직업상담을 한다면 가장 먼저 해보면 좋을 것 같은 홀랜드검사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직업흥미검사라고도 하는데, 정의와 검사방법 및 검사결과를 소개합니다.
홀랜드검사 정의
홀랜드 검사는 MBTI보다도 단순한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본인의 성격에 맞는 직업이 존재하고, 성격에 따라 그 직업을 선호한다고 보기에 성격과 연관 지어 어떤 직업이 적합하고 직업을 선택했을 때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은지 알려주는 검사이다. 각 성격유형의 앞글자를 따서 RIASEC 검사라고도 한다. 보통 진로 적성 검사 결과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2~3개를 조합해 자신의 진로 코드로 해석합니다.
1970년대, 미국의 진로심리학자 홀랜드는 직업 상담을 위한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직업적 성격 이론을 제시했다.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성격과 그 사람들이 일하는 환경 특성을 분석한다. 직업선택은 성격의 표현으로서 단순히 흥미검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직업흥미 측정은 성격이론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이나 성격 발달의 과정이다. 직업경험을 이해함으로써 성격이론을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직업을 통해서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가끔씩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 로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일 것이라는 식의 유용한 정보들을 갖고 평가한다. 예를 들면, 목수는 손재주가 좋으며, 법률가는 공격적이며, 배우는 자기중심적이며, 외판원은 설득력이 뛰어나고, 회계사는 정확하며, 과학자는 비사교적이라는 등의 직업전형에 관한 지식을 갖고 있다.
Askin과 Holland (1961)는 각 대학생들의 전공 분야를 6가지 유형, 즉 실재적, 탐구적, 예술적, 사회적, 기업적, 관습적으로 구분하여 실시했던 간단한 조사를 바탕으로 하여 동 일한 전공 분야에 소속된 학생들이 6가지 유형에 각각 어떤 백분율을 나타냈는가를 측정하였다. 예컨대 실재적인(R) 집단에 있는 학생은 인문주의적인 학생이기보다는 실용주의 적인 학생으로 기록되었다.
우리가 친구를 사귈 때 나의 기호, 재능, 가치관과 비슷한 친구를 더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심리적으로 잘 맞는 직업을 가질 때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다. 최근 이론에 따르면, 개인과 환경 간의 조화는 성격유형과 환경모형의 구조를 통해 설명될 수 있다고 한다. 예컨대 환경과 성격이 잘 조화되고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은 그 사람이 선호 하는 활동과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이 곧 환경이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능력이 그 환경에서 제대로 발휘됨으로써 그는 더욱 강화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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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유형
- 직업흥미검사 6가지 유형 -
1. 현실형
- 대표직업: 엔지니어, 군인, 경찰, 운동선수 등
- 기계나 도구를 조작하는 일을 좋아하고, 전통적이고 실용적인 일을 추구한다.
- 명확하고 체계적이며, 원리원칙대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 공학계열(전기, 전자, 기계 등)의 업무를 선호하고, 규칙적인 행동양식을 따른다.
- 사물을 다루는 것에 흥미가 있으며, 손재주가 있는편이다.
- 솔직하고 겸손하나, 타인으로부터 고집이 세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창의적인 일에 서툴다.
- 사회적 관계 맺음,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2. 탐구형
- 대표직업: 심리학자, 과학자, 물리학자, 분석가 등
- 관찰/탐구/사고하는 일에 흥미가 있다.
- 지적이고 분석적이며, 학술적 재능이 있다.
- 지식을 개발하고 습득하는 일을 선호한다.
- 자연, 사회현상 등을 탐구/이해/예측/통제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 내성적이며 독립적인 성격으로, 타인을 설득하는 영업업무를 기피한다.
3. 예술형
- 대표직업: 연예인, 유튜버, 작가, 광고기획자 등
- 자유로움과 창조성을 중시하며, 변화/다양성을 선호한다.
- 사무적인 일보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에 적합하다.
- 경험에 개방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즐긴다.
- 본인의 정서, 감정,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한다.
- 섬세하고, 예민한 경우가 많아 타인에게 '유별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 관습적이고, 통제적인 환경을 기피하며, 독립적인 공간을 희망한다.
4. 사회형
- 대표직업: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교육자, 간호사 등
- 타인을 돕고, 이해하고, 치료하는 일에 흥미가 있다.
- 사교적이고, 이타심이 많아 대인관계에 능하다.
- 동정심과 참을성이 많은 성격으로, 인간 복지에 관심이 많다.
- 가르치는 일, 계몽활동,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 기계를 조작하거나 도구를 만지는 일을 기피한다.
5. 기업형
- 대표직업: CEO, 정치인, 영업직, 사업가 등
- 누군가를 설득/지도/지시하는 일에 능숙하며, 야망적이다.
- 경제적 지위를 얻는 일에 관심이 높고, 명예/인정/권위를 추구한다.
- 외향적이고, 대담한 성격으로 언변이 뛰어나고 설득적이다.
- 목적달성을 위해 타인을 지도/계획/통제하는 일에 흥미가 있다.
-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활동보다 열정적, 사교적 활동을 선호한다.
- 리더십이 있고, 사람과 사업 관리하기를 좋아한다.
6. 관습형
- 대표직업: 회계사, 세무사, 은행원, 공무원 등
- 원리원칙주의자이며, 원칙과 체계가 확립된 환경을 선호한다.
- 자료를 기록/조직/정리하는 일을 좋아하며, 사무적/계산적 활동을 선호한다.
- 현실적이고 성실하며, 안정성을 중시한다.
- 자유롭고 추상적인 활동과 환경을 기피한다.
- 사무적 능력이 뛰어나고, 금전/권력 욕구가 있다.
- 보고서 작성, 차트/그래프 만들기, 결과 분석하기 활동을 즐긴다.
검사결과
모든 심리 검사들이 그렇듯 자신의 유형에 가장 가깝다는 것이지 무조건 검사 결과에 동의하고 판단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본인의 성격 유형에 맞는 결과라면 그 기준부터 시작해서 직업을 선택해 보는 것이 좋다. 화자는 20대를 많은 직장들을 옮기며 여러 가지 일을 해봤는데 초반에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 예술분야, 기계분야, 탐구분야, 사회 분야 등 일을 시작할 수는 있는데 끝까지 일을 해내는 것에서 좌절하게 되었다. 많은 고민과 선택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직업적 선택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길게 자신과 맞는 성향의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면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하여 선택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 직업적인 선택의 폭이 좁아져만 가고 청소년들의 직업도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계기를 통해 여러가지 직업을 탐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